
롱블랙 프렌즈 B
뻔한 결말의 드라마를 밤새 이어 볼 때가 있습니다. 주인공이 행복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, 계속 다음 장면을 보고 있는 거죠. 우리는 왜 이런 이야기에 빠져드는 걸까요?
이 질문에 답한 책이 있습니다. 『이야기의 탄생The science of storytelling』. 영국의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Will Storr가 썼습니다. 그는 분쟁 지역 현장을 취재해 가디언과 뉴욕타임스에 기고했고, 인간의 자아를 탐구한 베스트셀러 『셀피Selfie』의 저자이기도 합니다.
윌 스토는 말합니다. “우리가 빠져드는 뻔한 이야기 속엔, 뇌를 자극하는 디테일들이 숨어 있다”고요. 그가 정리한 요소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. 책에 담긴 내용을 살펴봤습니다.
Chapter. 1
이야기는 반드시 ‘변화’에서 시작한다
저자는 먼저 “매력적인 이야기는 ‘변화’에서 시작한다”고 주장합니다. 그 이유는 우리 뇌의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어요. 뇌는 자극에 반응하게끔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.
“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. (…) 안정된 환경에서는 뇌가 비교적 평온하지만 변화가 감지되면 당장 신경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.”_30p
뇌가 변화에 반응한다는 사실은, 우리가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 알려주는 힌트가 됩니다.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중 예기치 못한 순간을 넣어서 관심을 끌어들이는 거죠.